집이 안팔리네...

2012. 1. 17. 22:54월캐남의 여행들/필름사진 x-300

매서운 겨울 바람이 저의 야상점퍼를 뚫을 정도로 그 냉기가 느껴지는 날씨입니다. 분명 저는 겨울을 잘 안탄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왜냐면 군대를 저기~~ 위쪽 지방.. 경기도 연천에서 근무를 하여서 왠만한 추위는 추위로도 안느껴 진다고 생각을 했었기에 항상 밑에 남부지방쪽에서 근무하는 애들보고 늘 아... 얘들은 겨울에 훈련 뛰어도 그게 겨울이냐... 가을이지 라고 매일밤 9시 뉴스를 보고 날씨 일기 예보를 보면 그렇게 선 후임들이랑 얘기를 했던 기억이 있어요. 걔들이 춥다 그래도 그게 무슨 추위냐 라고 했는데... 군 전역을 하고 나서 지금은 뭘 껴입어도 추운 그런 겨울이 되어 버린거 같네요.

오늘은 이 사진을 올려봅니다. 여러분 저기 다닥다닥 붙어 있는것들 뭔지 아시겠죠? 요즘에는 부동산에 붙이지만 아직까지 옛날 집들이 많은 이곳엔 이렇게 벽에다가 붙인 답니다. 늘 가면서 보았던 풍경인데 생각을 해보니 이런 걸 볼 곳이 없더라구요. 누가 저기에 있는걸 보고 연락을 줄까요? 모르겠어요... 분명 있겠죠?

다쓰러져가는 폐가에 이런 벽보들... "집 보러 오세요" 가 붙은게 정말 아이러니 했어요... 추운 겨울이지만 따듯한 이불이 있고 따듯한 방이 있고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는 창문이 있는 우리집 너무 감사하게 생각이 드네요.

열심히 살아봐요 우리!! 우린 따듯한 방과 인터넷이 되는 컴퓨터가 다 있자나요. (뭘 말하고 싶은데 딱히 표현이 안되네요)
좀 그렇지만 이런 집보단 더 좋은 집을 내집으로 마련해야줘... 화이팅해요!! 추운겨울 따듯하게 보내세요
-골목 사진가 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