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어느날...

2012. 1. 5. 21:11월캐남의 여행들/필름사진 x-300

무작정 떠난 곳은 울산이었다. 울산 이곳은 뭔가 특별한 느낌이랄까? 왠지 이름은 친근하지만 자주 가볼수는 없는 곳이 었다. 무작정 나는 내 필카와 함께 길을 걸어 갔다.

 첫 롤은 이렇게 상큼하게 반쯤 날려주는 아니 태워주는 샷이 중요하다.
(아.. 의도한게 아닌데 늘 첫 샷은 이렇게 허무하게 날아간다.)

뭐 반의 미학? 이랄까 반만 남아 있는 이사진도 나름 나쁘진 않다.


하늘 하늘한 갈대 처럼 은은하게 퍼지는 저 빛들을 나는 좋아 한다. 
단렌즈의 묘미는 이렇게 가까이 있을떄 내가 원하는 것만 찍고 나머지를 날려주는 거랄까?
여름에 저 풀잎들은 그나마 더운 날을 식혀주는 푸른 빛을 선사해준다.

 
뭐랄까... 하늘의 푸른 색과 바다의 파란색이 깔끔하게 나왔다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경상도 표현을 빌리면 희멀건 하늘색 때문에 저 푸르스름한 나무의 색감이 다 죽어 버리는 듯한 느낌이다.  하늘색을 좀 잘 걸러 내면 좋은 사진이 나올꺼 같은데 좀 아쉬운 감은 든다.  

 
등대의 저 하얀 색감 깔끔하게 잘 표현이 된 것 같다.
여기가 울기등대로 알고 있는데 혼자 여행 하기에도 나쁘지 않은 곳이다.

 


큰 바윗돌 넘어로 뻗어 나오는 저 빛을 나는 좀더 잘 표현 하고 싶다.
역광이지만 역광이 아닌듯 저 빛을 잡을 수 있었던건 의외의 성과랄까?

너무 오래전 찍은 사진들이라 기억이 가물 가물해서 아쉽지만 그때의 행동이 기억이 나서 반갑기도 하다. 이게 사진의 매력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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