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50 + 24-70N] 대구 동성로에 있는 이야기가 있는 옷가게 코믹스와이(코믹스Y)

2015. 6. 6. 22:31월캐남의 주저리


카메라에는 많은 돈?을 아끼지 않지만 다른 곳에는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항상 고민하고 고민한다. 여유롭지 않은 지갑도 발목을 잡곤해서 그냥 얼마 없는 옷으로 항상 같은 느낌으로 다니곤 하였다. 

그렇지만 옷도 전혀 몰랐던 나는 그냥 무작정 대구 동성로 시내로 걸어 나왔었다. 그때가 벌써 4 ~ 5년 전이었던거 같다. 대구 시내인 동성로에는 수많은 가게들이 즐비해있는 정말 화려한 곳이다. 무작정 어떤 옷을 살지 정하지도 않고 그냥 무작정 걸어나왔던 나는 로데오 거리를 걸어 가면서 지나가는데 사람들이 그냥 옷 사라고 싸게 주겠다고 호객?(지금은 그런 호객은 없는 것 같다 그당시 4~5년전)을 하던 가게들이 많았고 무작정 들어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인데 생각할 뜸도 주지 않고 압박으로 다가오는 가게 주인들은 나에게는 큰 혼란감을 당시에 안겨주 었다.

그러다가 그냥 나도 모르게 들어 간 옷가게가 있었다. 그냥 모르겠다 그냥 나도 모르게 여러 옷집을 스쳐 지나가다가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곳이 코믹스와이(코믹스Y), 수염이 덥수룩하게 있는 형?과 내 나이 또래 같았던 또 다른분이 같이 있었다. 

그냥 느낌이 너무나도 포근했었다. 다른 옷가게에서는 뭔가 들어오면 꼭 뭘 사야될 것 같은...(억지로) 느낌이 들정도로 부담스러웠다면 이곳은 또 다른 느낌을 나에게 주었다. 모르겠다 왜 그때 그런 느낌이 나에게 오게 되었는지...

그렇다 그렇게 나는 이곳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 내 블로그에서 글을 읽는 사람은 내가 뭘 하는 사람인지 알 것이다. 내 블로그는 그냥 나 그 자체 랄까? 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야기는 또다른 누군가에게 내가 누구인지 알게 해주는 그런 매게체가 된가랄까?

옷에 무지했던 나에게 정말 하나도 모르던 나에게 차근차근 알려주며 우선 기본 부터 알려주고 권하였던 형~ 그리고 이야기를 듣고 조급해 하지 말라고 항상 얘기를 해주었다. 


그 인연이 몇년이 흘러 편하게 찾아가서 음료 한잔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소통이 있는 그런 옷가게가 된 것 같다.

오늘도 촬영을 마치고 지친몸을 이끌고 그냥 코믹스와이(코믹스Y)로 찾아가고 언제나 여유있는 미소로 나를 반겨주는 형이 그곳에 있었다. 앉아서 이런 저런 고민들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또 듣고 이런 이야기 들로 가게는 가득 채워 지고 있었다. 

코믹스와이는 이런 곳이다. 옷을 단순히 판매 목적이 아닌 정말 나에게 어울리는 그리고 내가 모르고 있었던 또 다른 나를 깨워주는 그런 곳이다.




나도 내가 모르는 고정관념에 갇혀 빠져 나오지 않으려고 하고 그냥 안주하려는 그런 마음을 소통을 통해 도전으로 바꾸어 주는 그리고 한단계 발전을 만들어 주는 그런 곳이다. 물건 하나하나에 애착이 있고 이곳에 올때 마다 나는 사람냄새가 나서 기분이 좋다.




옷을 단순한 상품이 아닌 애정과 진실성으로 보여주는 나는 이곳이 편하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