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on D700 THE BROWN CITY COFFEE 진주점

2013. 9. 19. 01:46월캐남의 일상


정말 5년 만에 만난 친구를 어제 만난 것처럼 느끼며 같이 카페에 갔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어제 만났던 친구처럼 정말 편하게 얘기를 하고 음료를 마시며 하나도 어색하지 않은 그런 날이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친구는 자리를 잡고 직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는 아직 학생이네요. 서로가 추구하는 이상은 달라졌고 관심사도 많이 달라졌지만 그렇지만 서로가 가지고 있는 추억은 같았습니다. 대학교 다닐 때 같은 교향 친구 아버지 학교의 제자 사이로 만났는데 이 2개의 공통점이 지금 이렇게 다시 만나는 계기가 된 거 같네요. 내 나이 25살 앞으로 뭘 할지 뭘 하게 될지 아직도 모르고 있는 나약한 그리고 허망한 25세 청년입니다. 청년이란 말을 쓰기에는 도전하는 정신이 부족한 20대 중반이라고 하는 게 더 괜찮은 표현일까요? 사진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약속을 잡게 되었고 정말 이렇게 만나기까지 뭐든지 속전속결 이게 내 방식일지도 모르겠어요. 항상 큰 일과 중요한 일들은 검사버튼 삭제버튼 이렇게 생각지도 못하게 빠르게 결정되고 빠르게 지나는 것 같아요. 비록 짧은 시간 동안 대화였지만 정말 편했습니다.